5월 완성차업체 5개사 판매 '뚝'..전년比 12.8%↓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장시복 기자 | 2017.06.01 16:38

(종합)"지난해 개소세 인하 기저효과, 사드 영향 회복 안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5월에 총 66만304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줄어든 수치다.

5개사를 합친 내수 판매는 13만5443대, 해외 판매는 52만7605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14.2% 감소했다. 내수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5월에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수출 감소는 사드(THAAD·고고도 방어 미사일체계) 이슈로 인해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이 쪼그라든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현대차 등은 중국 시장 5월 판매 수치는 내놓지 않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607대, 해외 30만7362대 등 36만796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0.4%, 해외 16.5%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신형 그랜저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RV(레저용 차량)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내수 베스트셀링 모델은 그랜저(1만2595대), 아반떼(7834대), 쏘나타(7597대) 순이다. 그랜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국내에서 4만3522대, 해외에서 17만5606대 등 총 21만 91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줄어든 것이다.

내수는 모닝·프라이드 등 소형차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K시리즈·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판매가 위축됐다.


5월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8만6대, 해외공장 생산분 9만5600대 등 총 17만 56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내렸다.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 감소는 중국 등 현지 시장 수요 위축,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9222대, 수출 1만1295대 등 총 2만51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보면 내수는 16.2%, 수출은 13.8% 줄어들었다. 내수 판매 감소와 관련, 회사 측은 "지난해 5월 'SM6' 사전계약분 대량 출고 및 개소세 인하에 따른 판매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 5월 한 달간 내수 1만1854대, 수출 3만1231대 등 총 4만3085대를 팔아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수출은 10.1% 줄었다. 특히 경차 스파크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스파크는 지난달 3682대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9% 내렸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만238대, 수출 2만111대 등 총 1만234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와 'G4 렉스턴'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신흥 시장 등 글로벌 시장 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4091대)과 비교해 48.4% 감소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