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뉴스 더 보는 어르신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7.05.31 18:30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분석 결과…뉴스앱 사용시간 다른 연령층 대비 139%

고령층의 타 연령층 대비 카테고리 별 사용시간 비중/사진제공=연세대 바른ICT연구소.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적지만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은 젊은 세대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지난해 6월27일부터 같은 해 10월2일까지 전국의 만 7세이상 6090명의 스마트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주당 18.8시간으로 다른 성인 연령층(20~50대) 주당 평균인 30.1시간의 6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원인을 고령층의 저하된 인지능력으로 지목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다른 성인연령층 대비 카테고리 별로 사용시간 비중을 나눠 살펴보면 꼭 인지능력 저하 때문만은 아니라고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설명했다.

실제로 60대 이상 고령층의 뉴스 앱 사용 시간의 경우 다른 성인연령층보다 139%로 더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 뱅킹 등 금융 앱 사용 시간도 94%로 거의 차이가 없었고, 커뮤니케이션 앱 사용 시간은 다른 성인 연령층의 80%로 조금 적었다.

이에 반해 쇼핑(24%), 게임(45%), 엔터테인먼트(52%) 앱 사용 시간은 젊은 세대보다 현저하게 적었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이와 같은 고령층 스마트폰 사용 행태는 노년층의 인지능력 차이가 아니라 선호하는 앱 카테고리가 구조적으로 달라서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령층의 학력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 시간 차이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연령층의 학력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고졸 이하가 27.4시간, 대학재학 이상이 29.5시간으로 약 2시간 정도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고령층은 고졸이하 16.8시간, 대학재학 이상 21.1시간으로 4 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이와 함께 고령층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관찰 결과도 공개됐다. 사용시간 기준 상위 20% 사용자를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은 과다사용자라고 분류했을 때, 고령층 과다사용자 평균 사용시간은 41.8시간으로 다른 연령층(59.8시간)에 비해 낮았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이번 데이터 분석결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적지만 다양한 용도로 잘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노년층 스마트폰 사용 접근은 중독이 아닌 활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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