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집으로' 온 날…엄마 최순실은 징역 7년 구형

머니투데이 이슈팀 심하늬 기자 | 2017.05.31 16:10

정씨 피의자 신분 입국…특검, 결심공판서 최씨에 구형

이대 입시비리 의혹의 당사자 정유라(좌)와 그의 어머니 최순실/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br>
'비선 실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가 체포돼 국내에 강제송환됐다.

31일 오후 3시 20분께 정유라씨가 대한항공 KE926편으로 귀국해 공항 보안구역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대 입시 비리 의혹'의 당사자인 정씨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입시 면접 때) 어머니가 메달을 들고 가라고 했다", "나는 이화여대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대학에 가고 싶었던 적도 없다", "어머니(최순실)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는 등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대 입학 취소는) 인정한다"며 "학교에 나간 적이 없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정씨는 덴마크에 구금돼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 최순실의 재판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씨의 어머니 최순실은 정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국정농단 사태로 최씨가 재판받는 사건 중 구형 절차까지 진행된 것은 이 사건이 첫 번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학사 비리 사건 재판에서 최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최씨와 공범으로 기소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는 징역 5년,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는 징역 4년을 각각 구형했다.

특검팀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내가 한 일은 모두 옳다'는 듯한 최씨의 태도와 거짓말을 일삼는 모습을 보며 '이래서 국정농단이 벌어지는구나' 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며 "양형을 정함에 있어 결코 묵과해선 안된다"고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최 전 총장 등 이대 관계자에 대해서도 "피고인들은 재판이 종결되는 순간까지 거짓 변명에만 급급하고 어느 한 사람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새로 취임한 이대 총장이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실정"이라며 "피고인들은 이번 일의 원인과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라"고 언급했다.

앞서 최순실씨는 이대 관계자들, 딸 정씨와 공모해 정씨를 이대에 입학시키고, 학점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이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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