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역 의원 4명 장관 지명…野 "예외 없다, 면밀히 검증"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7.05.30 11:59

[the300]

↑김부겸 김영춘 김현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현역 여당 의원 4명을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야당 측에서 날선 검증을 예고했다. 현역 의원이라고 검증 공세의 잣대를 늦추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검증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국회 청문회 과정을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확실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 스스로 세운 5대 인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인선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국회의원 출신 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은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욱이 새로운 인사의 원칙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태도"라며 "정치인에 대한 논공행상식 인선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김현미 후보자는 강경화 후보자 지명에 대해 '문 대통령 안목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자녀 이중국적, 증여세 늑장 납부 등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면밀한 검증을 예고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들 합리적인 분들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모르는 흠결이 있을 수 있다"며 "동료의원들이지만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가 평가를 하기는 이른 시점 같다"며 "대통령제에서 현직 의원이 입각을 할 경우 현직 (의원직이) 유지되는 문제에 대한 비판이 있다. 분권형 개헌이 되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김영춘 김현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행정자치부 해양수산부 국토부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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