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상승률 9년만에 최고, 전년 比 5.34% 올라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7.05.30 11:10

국토교통부 올해 개별공시지가 발표, 제주 땅값 19.0%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올해 전국 땅값이 작년보다 5.34% 오르며 2008년(10.05%)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했다. 제주도 땅값은 해외자본 투자와 제2공항 건설 기대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19.0%)을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252개 시·군·구의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평균 5.34%로 전년(5.08%)보다 0.26%포인트 높아졌다고 30일 밝혔다.

공시지가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상승세다.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가 늘고 제주와 부산 등 일부 지역의 활발한 개발사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4.36% 상승에 그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고양시 덕양·일산등 서북부지역의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대형 개발사업이 많지 않은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7.51%,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은 6.77% 올라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들 지역의 높은 상승률은 △제주(19.0)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등 일부지역의 개발사업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제주는 해외자본 투자와 함께 혁신도시 및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제주도 서귀포시(19.41) △제주시(18.72) △경북 예천군(18.50) △전남 장성군(14.50) △서울 마포구(14.08)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위치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1㎡당 공시가가 8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8310만원)보다 2.9% 오른 것으로 이 땅은 14년째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공시지가는 건강보험료 산정과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등에 활용된다. 다음달 29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와 해당토지를 관할하는 시·군·구 폼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을 경우 이 기간 중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장·군수·구청장은 이의 신청기간이 끝난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를 심사해 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해 다시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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