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원작 넘을까…'변태'주원·'꽃뱀'오연서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 2017.05.30 10:54
견우 역의 주원(왼쪽)과 혜명공주 역의 오연서/사진=오연서 SNS
배우 주원이 '엽기적인 그녀'에서 원작의 '견우'와는 다른 해석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29일 밤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첫방송됐다. '엽기적인 그녀'는 빠른 전개와 영상미로 퓨전 사극의 성공적 신호탄을 날렸다.

관심을 모은 것은 '견우'역을 맡은 주원. 주원은 원작 영화 속 내성적인 캐릭터의 견우와 달리 자존감 높고 허세가 충만한 견우를 연기했다.

첫 방송에서는 10년 전 궁궐에서 벌어졌던 역모와 폐비 한씨(이경화 분) 사건부터 견우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파란만장한 첫 만남 소동까지의 전개가 숨가쁘게 이어졌다.

휘종(손창민 분)과 정기준(정웅인 분), 중전 박씨(윤세아 분), 자혜대비(윤소정 분)를 둘러싼 궁중 내부의 암투가 긴장감 넘치게 이어지며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별출연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추성대군 역의 김민준도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주원과 오연서 등 주요 배우들의 열연 또한 남달랐다. 주원은 극 중 조선의 국보로, 타고난 재능과 매력으로 청과 조선을 사로잡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자존감 높고 허세 가득한 인물 견우로 변신해 능청맞은 연기도 척척 해냈다.

오연서는 그동안 조선시대의 보편적인 여인상에선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캐릭터를 맡아 신선한 연기를 보여줬다. 노인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려는 가마꾼의 머리와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인물로 화통한 매력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리 위와 가마 승강장에서 연이어 마주치게 된 견우와 혜명공주의 첫 만남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서로의 오해로 인해 견우는 변태 색정광으로, 혜명공주는 꽃뱀으로 불리게 됐고 두 사람은 서로를 원수라고 생각하게 됐다.

두 사람의 첫만남 이후 방송 말미 소중한 옥지환을 분실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혜명공주와 첫 만남 때의 수치를 잊지 못하고 혜명공주를 찾아다니는 견우의 모습이 교차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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