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박근혜, 정신나간 발언…법의식 굉장히 박약"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 2017.05.30 08:58

"삼성 합병 밀어붙인건 노상강도 같은 일"

손석희 앵커(왼쪽)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사진=JTBC 뉴스룸 캡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주장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에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3차 공판에 참석한 주진형 전 대표는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은 올바른 정책적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 전대통령 발언에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주 전대표는 자신의 강한 비판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자기 업무 범위를 넘어서 개입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법의식이 굉장히 박약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 전대표는 이어 "정책적 판단이라는 표현 자체도 잘못됐다"며 "투자위원회 또는 국민연금이라는 곳은 남의 돈을 맡아서 관리하는 곳"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수탁자는 자기한테 (돈을) 맡긴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 것이지 독자적인 판단 때문에 결정을 좌우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주 전대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삼성물산의 주주들한테 심각한 손해를 초래하는 구조로 돼 있는 것은 금융시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다 안다"며 "그런데 그걸 백주에 그냥 밀어붙인 것은 노상강도와 같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2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낸 곳이었다.

앞서 주 전대표는 박 전대통령의 재판에 출석, 당시 한화그룹 고위관게자로부터 합병과 관련한 긍정적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압력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강제 해임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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