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 없어야 알파고 시대 비전 있다"

더리더 홍세미 기자 | 2017.05.29 20:20
▲인사말하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더리더
‘미래에 대한 비전이 현재를 만든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4차 산업 혁명 토론회에서는 ‘교육 혁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우리나라 미래는 학생들에게 달렸다. 학생들은 과연 4차산업에 맞는 교육을 받고 있을까. 한 가지 기술로 평생 직업에 종사하는 시대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다르다. 4차 산업이 진행될수록 일자리는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직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직업에 종사할 인재가 양성되기 위해서는, 또 새로운 직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4차산업혁명 시대 과학•수학교육의 혁신’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 주최자인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차산업 혁명에 대해 사회적 담론이 생긴 것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부터다”라며 “지난주에는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가 알파고에 3연패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세돌 9단이 작년에 거둔 1승이 인간이 알파고에 대한 마지막 승리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라며 “4차산업에서 AI는 한 영역이다. 이런 일을 볼 때 4차 산업이 이미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있는 것을 실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4차산업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 혁명은 교육 전 영역과 관련있다”면서도 “가장 관련성 깊은 것은 과학과 수학”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을 이끌 교과는 수학과 과학이지만, 학생들은 기피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 인재가 양성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인사말에서 “학교에서는 수학에 관심이 많지만 입시교육의 수학으로 여긴다”라며 “물리 과목은 특히 더 문제다. 1등급을 맞기 어려우니 애초에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과학 분야가 정말 위기라고 생각한다”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혁명”이라고 말했다.

토론 공동 주최자인 박태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미래 일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미국 MIT에서 발간한 ‘기업가 정신과 혁신’이라는 보고서를 보고 느끼는 게 많았다”라며 “1960년부터 MIT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 어떤 종류의 직업을 만들어냈는가를 분석, 어떤 직업이 생겼고 없어졌는지 통계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느 대학이 몇프로 취업률을 기록했다는 통계를 내는 우리나라 대학과는 사뭇 달랐다”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야 할 우리 미래 세대들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는 이미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우리가 직접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가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이 현재를 만든다”면서 교육 현장의 혁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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