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김병기 "서훈, 20년간 봤던 가장 훌륭한 선배였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박소연 기자 | 2017.05.29 17:12

[the300]국정원 후배인 김병기 의원 "국정원 개혁 선공해 존경받는 선배로 남아주길"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서훈 후보자를 믿는다. 만 20년간 인사하며 봤던 가장 훌륭한 선배이기 때문이다"
-2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서 후보자의 후배기도 한 김병기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자가 국정원 직원들의 열망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에 성공해서) 존경받는 선배로 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주로 과거 국정원에서 겪은 서 후보자의 자질을 언급하며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저는 서 후보자 본인보다 서 후보자를 더 잘 알고 있다"며서 자신이 서 후보자가 국정원에 근무했던 28년 동안 5번의 신원 재검증을 맡아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후보자에게는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등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인사 5대 비리가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서 후보자가 1997년, 2년간 북한 경수로 사업 직원으로 파견갈 때 유서를 작성했던 일화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국정원의 대북) 첫 파견이었고 굉장히 위중한 시기여서 가혹하기만큼 엄격한 신원 재조사와 사상검증을 받은 바 있다"며 "그 때 서 후보자가 담담하게 유서를 쓰고 갔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만약 개혁 미진하다거나 이전의 실패 상황이 반복 조짐있으면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묵과하지 않겠다"며 청문위원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개혁과정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개혁이 미진하다면 가혹하리만치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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