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전 일본대사 "文대통령 머릿속에 북한밖에 없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7.05.28 21:06

[the300]'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책 출간 논란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일본 내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외교관으로 꼽힌다.

다음달 1일자로 출판되는 이 책에서 무토 대사는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칭하면서 "내가 만났을때 그는 머릿속에 북한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위기의 시기에 한국인은 친북반일(親北反日)의 문재인 대통령을 뽑고 말았다"고 썼다.

그는 "경제 정책에 어두운 포퓰리스트인 그(문 대통령)는 선심으로 지지를 얻으려고 하겠지만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며 "그 다음에는 노골적인 반일정책을 내세우고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때 일본은 의연하게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토 전 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새 대통령으로 문재인을 선출해 정권교체를 한 것을 두고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움직이는 한국인 특유의 좋지 않은 기질이 발현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가혹한 경쟁사회에서 보상받지 못한 불만과 울분이 에너지가 돼 박 전 대통령을 몰아내고 문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긴박한 동아시아 정세나 구체적인 경제정책과는 관계없는 (국민들의) 선택이었다"며 "단순한 분노와 정권교체에 대한 충동만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한국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낙오대열은 경제·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없는 사회다. 그런 한국의 어려움을 걱정하면서 그들은 왜 잘못된 길로 나라를 이끌어가는 인물을 뽑아버렸는가"라면서 "미일 틈새에 부는 바람이 한국을 더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토 전 대사는 지난 2월14일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에도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전 주한대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이유'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유사한 내용의 칼럼을 기고해 이미 한차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년여간 주한 일본대사를 지내는 등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12년간 근무한 대표적인 한국통이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가 소환 조치해 12일만에 귀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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