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 협력사와 신기술 공유 '상생토론회' 개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7.05.28 11:34

전세계 14개국에서 201개사 510여명 참석…우수제안 협력사 20곳 시상

권석규 쓰리에이씨 권석규 대표가 지난 25~26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생활가전 협력사 대상 상생협력 행사인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에서 공기청정기의 핵심 부품인 필터에 적용된 활성탄 첨가제 공정기술 개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서울 쉐라톤 디큐브 시티 호텔에서 국내외 생활가전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7년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 26일 이틀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국내를 포함해 중국∙ 일본∙ 태국∙ 미국∙독일 등 14개국 201개 업체에서 510여명이 참석해 분야별로 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신기술과 신사업에 대해 토론했다. 이 행사는 올해 2년째로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향후 삼성전자와 거래를 희망하는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영현황과 업계 동향, 제품 개발·생산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사 등은 신기술·신공법 적용 아이디어돠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방안 등을 공유해 상생협력을 도모하는 게 이 행사의 취지다.

올해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사용자 편의성 향상,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의 혁신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데 초점을 맞춰 토론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에선 구매부서 외에도 개발∙금형∙생산 기술 등 관련 부문이 모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선 지난해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20개 협력사를 시상하고 우수 사례도 공유했다. 쓰리에이씨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활성탄 필터에 첨가제를 넣는 공정을 첨가제에 여러차례 담갔다가 빼는 방식에서 코팅하는 방식으로 단순화해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도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윤식 세고스 대표가 지난 25~26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생활가전 협력사 대상 상생협력 행사인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에서 오토 클로징 신기술이 적용된 냉장고용 사이드 레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세고스는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강화 유리선반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 때 플라스틱으로 유리 테두리를 감싸던 방식을 플라스틱 없이 유리 자체를 바로 결합하도록 해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여해 시상대에 올랐다.

무등스크린은 무풍에어컨 전면부 구멍을 타공 방식이 아닌 사출 방식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원가 개선은 물론 올해 출시된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 경량화를 가능케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 발굴한 협력사의 우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해 내년 신규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윤식 세고스 대표는 "지난해 제안한 아이디어가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제품에 적용될 수 있었고 이런 경험이 다른 기업으로부터 개발 제안을 받아 매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됐다"며 "이 행사가 앞으로도 많은 협력사에 신기술 개발을 활성화시키고 비지니스를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구매팀 부사장은 "국내 협력사가 전세계 업체들과 함께 더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류해 글로벌한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는 데 이 행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 외에도 국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환경 변화와 신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여성 경영자와 2세 경영자를 대상으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소모임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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