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숨고르기'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5.27 07:53
뉴욕증시가 올 들어 최저 거래량 속에 혼조 마감했다. 29일 메모리얼데이를 포함해 3일간의 긴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나 트레이더들이 일찍 짐을 싸면서다.

긴 연휴에 따른 수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지 않으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오르며 간신히 사상 최고가 기록을 이어갔다.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가 사상 최고가 기록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26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75포인트(0.03%)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2415.82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일대비 4.94포인트(0.08%)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6210.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7거래일 연속 올랐다.

하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67포인트(0.01%) 하락한 2만1080.28로 마감했다.

애런 제트 벨에어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 부사장은 "시장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며 ”펀더멘털로 인해 시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케이트 원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에 우리가 본 많은 것들은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포지션을 매우 편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3일 연휴를 앞두고 매도가 거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에릭 그린 펜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경제지표가 특히 소비자 측면에서 예상보다는 약간 나아졌지만,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를 연율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0.7%와 시장전망치 0.9%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97.0에서 97.1로 올랐다.

그는 “시장이 필수소비재업종이나 고배당주는 비싸게 보이고, 에너지와 산업업종 등 다른 주식들은 싸게 보이는 뒤섞인 밸류에이션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며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세제개편이나 인프라투자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제레미 클레인 FBN증권의 최고시장전략가는 "비록 S&P500이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지난 12주간 소폭 떨어졌다“며 ”주가가 싸진 않지만, 많은 대형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지속적으로 기술 등의 업종에 자금을 집중하며, 성장잠재력과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업종은 올 들어 20% 가까이 상승, 업종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은 올 들어 3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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