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中노선 부진해도 '나는' 주가…여객수요↑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7.05.26 16:12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2Q 유가상승률·中노선 완화 조짐


유가 하락과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완화 움직임에 대한항공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한항공은 26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0.71%(250원) 오른 3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주가는 32.71% 올랐으며 장중 3만6250원까지 오르며 전일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연초부터 기관이 184만6731주, 외국인이 20만6626주를 순매수했다.

사드 충격 여파는 불과 3월 3일에서 3월 8일까지 4거래일 정도만 지속됐을 뿐 사드로 인한 영향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

지난 4월 중국선 여객수송이 전년 동월 대비 38.9% 감소한 70만8393명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일본선이 전년동월 대비 36.5% 증가한 91만3453명을 기록, 중국 여객수송 급감의 충격을 완충했다. 중국선 운항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항공업계 전반의 4월까지 누적 국제선 여객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선 2분기가 항공업종 비수기임에도 불구 하반기로 갈수록 대한항공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초 황금연휴 효과와 IT제품 수출 호조로 항공화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도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재까지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62.2달러로 전년동기 54.2달러 대비 14.6% 높아졌다"며 "상승률이 1분기 51.5% 대비 크게 낮아졌으며 저유가 기조에 기대지 않아도 항공업의 이익 모멘텀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날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9개월 원유생산량 감축합의 연장에 4%대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8% 급락한 배럴당 4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원화 강세, 저유가로 안정적 외부환경이 조성됐을 뿐 아니라 10월 징검다리 연휴 등이 끼어있는 3분기 성수기를 맞아 항공업계 여객수요가 구조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중관계 긴장이 완화되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중국노선 운항 정상화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주항공, 진에어 등 일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항공당국이 운항 허가를 내줄 경우 점진적으로 중국 노선 부진 역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와서 한진그룹 악재에서 벗어나고 있고 최근 항공화물 호조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연내 진에어 상장 및 한진칼의 기업가치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으로서 주가 상승세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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