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총, 성찰과 반성있어야"… '유감 표명'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17.05.26 15:28

[the300]"정부-노동계-경영계 힘모아 비정규직, 청년실업문제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7.5.23/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두고 비판적 의견을 낸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현재 청년일자리 등 총체적 일자리 부족문제가 국가재난으로 치닫고 있고 비정규직의 열악한 현실은 국민갈등의 주요원인중 하나”라며 “경총도 일자리문제의 당사자인 현실에서 문재인대통령이 경총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총도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 중 주요한축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말씀”이라며 “지금 정부와 노동계는 물론이고 경영계까지 지혜와 힘을 모아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실업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경총포럼에서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정부의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추진 정책 발표 이후 민간기업에서 정규직 전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며 “기업 운영에 꼭 필요하지만 핵심이 아닌 업무라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만 (비정규직을)좋다 나쁘다 된다 안 된다 식의 이분법적 접근은 갈등만 부추긴다”고 했다.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이 오히려 사회 전체 일자리를 감소시킬 위험이 크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경총의) 발언은 마치 정부가 민간 기업에게 일방적으로 일자리 정책을 강압하려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경총의 이런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을뿐더러 정부정책을 심각하게 오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은 현실적으로 사회적합의와 국회입법이 선행돼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정부정책의 우선순위는 공공부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좋은 일자리 만드는 일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며 결국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좋은 일자리 만드는 일에 대해 상대방이 누구든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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