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얼음, 맥주'…'5월 무더위'에 들썩이는 유통가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7.05.27 08:30

때이른 5월 무더위에 유통업계 여름제품 판매 '불티'

유통업계가 때이른 무더위에 들썩이고 있다. 냉방기기를 비롯 보양·냉동 식품, 여름의류 등이 이례적으로 5월부터 불티나게 팔려나 각종 판촉행사 마련에도 분주하다.

이마트는 이른 무더위로 보양식 수요가 급증하자 오는 31일까지 일주일 간 완도산 전복, 국내산 생민물장어를 할인 판매하는 보양식 대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완도산 대사이즈 전복을 40%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하며, 국내산 생민물장어도 30% 할인한 4980원에 선보이는 행사다. 27일에는 닭고기 전 품목 3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당도 선별 수박도 15% 할인 판매한다.

이는 때 이른 무더위로 매년 이마트가 7월에 진행하던 복날 마케팅 행사를 50일 이상 빠르게 진행한 것이다. 이달 3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0.2도까지 올라 85년만에 5월 상순기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지난 19일 관측사상 가장 빠른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이례적인 무더위 때문이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군 중 에어컨이 5월 매출 1위를 차지하는 '이변'도 생겼다. 에어컨이 여름철이 아닌 5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1993년 이마트 오픈 이래 처음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판매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85%, 40% 늘었다. 최신 기능을 갖추고 500만원수준까지 달하는 고가 에어컨들도 판매가 급증했다.

편의점에서도 무더위에 시원한 음료, 냉동식품을 찾는 고객이 급증세다. GS25에서는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얼음과 함께 먹는 카페25 아이스커피판매가 485.6% 늘었고 얼음컵과 아이스음료 판매도 각각 41.7%, 38.6% 고신장했다. 자외선 차단제, 데오도란트 등 여름철 휴대제품도 판매가 각각 50.1%, 28.6% 늘었다. CU에서는 각얼음이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 판매가 늘었고 맥주와 아이스드링크 판매도 35%, 19% 늘었다. 한동석 GS25마케팅팀 과장은 "이례적인 무더위에 얼음과 함께 즐길수 있는 아이스커피, 음료를 비롯 얼음컵, 맥주 등 시원한 제품들의 판매가 지난달부터 이미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성큼 찾아온 무더위에 이른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내국인들이 늘어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화장품 구매 시 적립금, 음료쿠폰, 영화예매권 등 선물을 증정하고 다음 출국 예정월에 최대 15% 할인되는 골드 등급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이 있다.

이종호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마케팅팀 팀장은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앞서 미리 여름휴가를 떠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내국인 이용객이 많은 인터넷면세점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여름의류가 호응을 얻으며 지난 24일까지 의류판매 매출이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의류 매장은 이미 5월 초 여름 상품 비중을 최대 80%까지 예년보다 일찍 늘렸다. 이에 지난 24일까지 여성의류는 18.2% 판매가 큰 폭 늘었고 스포츠, 아동이 각각 28.5%, 26.0% 고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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