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이화여대 교수 신임 총장 후보선거서 1위 득표

뉴스1 제공  | 2017.05.25 22:20

개교 이래 첫 직선제 결선 57.3%
'정유라 사태' 당시 교수 시위 주도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뉴스1 DB
'정유라 입학·학사 특혜' 파문으로 7개월 동안 총장 궐위 사태를 겪은 이화여대에서 개교 이래 첫 교수 시위를 이끌었던 김혜숙 철학과 교수(62)가 신임 총장 후보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제16대 총장 후보자를 뽑는 결선투표에서 김 교수가 득표율 57.3%로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2위는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로 42.7%를 득효했다.

앞서 24일 열린 1차 투표에서도 김혜숙 교수는 33.9%를 득표해 1위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결선 투표를 치렀다.

학교는 1,2위 후보의 순위를 명시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화여대 학교법인은 26일 낮 12시 이사회 회의를 개최해 추천 후보 중 한명을 총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임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28일까지다.

김 교수는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에서 수학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과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1987년부터 이화여대에서 교편을 잡은 김 교수는 Δ이화여대 스크랜튼대학 학장 Δ한국인철학회 회장 Δ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Δ세계철학연맹 운영위원 Δ국제여성철학회 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학교의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을 반대하며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졌던 학생들의 농성을 지지하는 교수시위를 주도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화여대에서 교수들이 학내에서 시위를 한 것은 130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한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정유라씨의 특혜입학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에서 학생들이 농성 도중 경찰에게 끌려나가는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올해 이화여대 총장 선거는 1886년 개교 이후 131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교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유권자 수는 교수 988명, 직원 270명, 학부와 대학원생 2만2581명, 동창 1020명 등 총 2만4859명이었고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의 비율로 득표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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