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 설립' 츄릅, 매출 급감에 자본잠식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7.05.29 17:15

'호미빙T' 츄릅, 최대주주 유상무 구설 등으로 매출 81.9%↓…"해외시장서 반등 노린다"

개그맨 유상무(가운데)가 지난해 5월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기 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죄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개그맨 유상무씨가 설립한 빙수회사 츄릅이 실적악화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구설에 휘말린 유씨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회사 지분을 매각하려 했으나 매입에 나서는 투자자가 없어 이마저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빙수 프랜차이즈 '호미빙T'을 운영하는 츄릅은 여름 성수기를 앞둔 지난해 5월 유씨가 구설에 오르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츄릅은 2014년 5월 유씨 등이 자본금 5000만원에 설립한 회사로 유씨가 회사 지분 26%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츄릅의 지난해 매출액은 19억원으로 전년(105억원) 대비 81.9% 급감했으며 영업손실도 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잉여금과 자본금을 합한 자본총계도 마이너스(-) 3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70여개에 달한 가맹점 수도 10여개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츄릅은 당시 우유 급속냉각을 통해 입에서 녹는 식감을 살린 가루형 빙수와 망고를 결합한 망고빙수를 출시하며 국내 빙수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유씨와 장동민, 강예빈 등 연예인이 참여하는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까지 더해지면서 급성장했다.

실제로 츄릅의 2015년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전년(56억원) 대비 86.24% 증가했다. 설립 1년7개월여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억9900만원 기록하며 전년(4억8100만원)에 흑자를 이어갔다.


유씨는 구설에 오른 뒤 회사와 가맹점주의 피해를 우려해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회사를 떠나려 했으나 마땅한 매입처를 구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지난해 5월 직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등 현재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이다.

츄릅은 장기간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실적 반등에 애쓰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일본 신오쿠보에 가맹점을 설립한 츄릅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태국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츄릅 관계자는 "회사가 안 좋은 일로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국내 빙수시장 불황까지 더해지면서 회사 매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LA와 신오쿠보 가맹점은 하루 매출이 수백만 원에 달할 정도로 장사가 잘된다"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제품이 유행을 덜 타는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5월18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를 받았으나 지난해 12월 검찰이 무혐의 처분하며 7개월여 만에 해당 의혹에서 벗어났다. 유씨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지난달 수술을 마친 뒤 현재 항암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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