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을 통해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수익 다변화를 통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디지털과 데이터에 기반해 서민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서비스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2013년에 웰컴금융그룹에 합류해 2014년에 웰컴저축은행 인수를 진두지휘했고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가계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을 거뒀는데 비결은.
=서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질적 수준을 높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한 것이 통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모든 영업점이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또 모바일·온라인에서는 24시간 뱅킹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웰컴저축은행의 스마트뱅킹 서비스인 ‘웰컴스마트’는 2015년 11월 출시 이후 1년5개월만에 이용자가 15만명을 돌파했다. 핀테크를 접목한 생활밀착형 할부금융상품과 비대면 사업자대출인 ‘그날대출’ 등 서민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 것이 수익으로 이어졌다.
△올해 저축은행 경영여건은 어떤가.
=정책적 요인을 포함해 대내외적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충당금 적립 의무 강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움직임 등 정책 변수들이 영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도 주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계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최고의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개인신용 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등 소매금융시장에 특화돼 있어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금융당국의 정책에 부응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생각이다.
=디지털 기반으로 자동화된 심사 기법과 고객 특성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 스코어링(신용평가) 기법으로 대출 건전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10% 미만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는데 이 둘은 별개가 아니다. 디지털 혁신은 원가절감과 관리의 편의성을 불러오는 동시에 고객의 양질화와 부실률 감소를 이끌어 결국 리스크 관리로 연결된다.
△어려운 여건에서 성장동력은 어디에서 찾고 있나.
=수익 다변화와 주거래 은행화다. 저축은행도 할부금융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지난해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오토바이, PC, 주택 인테리어 상품, 가전제품, 모발이식, 유치원 교구재 등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할부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주거래 은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웰컴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다른 저축은행 대비 높은 금리와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시 연 1%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직장인들의 주거래 통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국의 편의점 등에 설치된 3만5000여대의 자동화기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돈을 인출할 수 있어 접근성도 은행 못지 않다. 또 계좌 개설부터 거래관리, 예적금 상품 가입, 대출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해 주거래 은행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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