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금맥 캔 SK중한석화...생산량 40% 늘린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7.05.26 05:00

에틸렌 생산량 최대 110만톤까지 증산 추진...최태원 회장 시노펙 만나 투자 협의 관측

SK '차이나인사이더' 전략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중한석화가 에틸렌 생산을 40%가량 늘린다. 8개월만에 중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시노펙 관계자를 만나 협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중한석화는 기존 80만톤의 에틸렌 생산량을 최대 110만톤까지 약 40%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금액은 합작사인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협의 후 결정될 예정으로 수백억원대로 예상된다. SK종합화학은 이달부터 시노펙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대 65의 비율로 2013년 10월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이곳에서 연산 에틸렌 80만톤, 폴리에틸렌(PE) 60만톤, 폴리프로필렌(PP) 40만톤 등 총 약 250만톤, 20여 종류의 유화제품을 생산한다. 에틸렌 생산량을 110만톤까지 늘리면 연간 유화제품 생산규모는 350만톤 수준까지 증가한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 결정은 중한석화가 가동 첫해부터 흑자를 내는 등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빠르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보통 석화공장은 가동 후 최소 3~4년이 걸려야 수익을 내는데 반해 중한석화는 가동 첫해부터 흑자를 냈고, 이듬해인 2015년에는 4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는 정기보수로 두달간 가동을 멈췄음에도 3614억원의 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투자까지 이뤄지면 중한석화의 연간 영업이익은 50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연내 중한석화 설비개조를 추진토록 검토 중"이라며 "연말까지 시노펙과 협상을 마치고 이후 중국 정부의 승인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려는 계획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한석화는 설비를 새로 짓는 '증설'이 아닌 설비개조(revamp)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증설은 생산량을 2배 정도 늘릴 수 있지만 설비개조 방식으로는 보통 20만~30만톤까지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다.

지난 2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상하이포럼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시노펙 관계자를 만나 중한석화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9월 최 회장은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회장)과 만나 양사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SK 에너지 계열사 사장단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26일 상하이포럼에 참석해 중국 고위 정·재계 관계자를 만나고 SK종합화학 본사 등 주요 사업장도 둘러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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