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다음 달까지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3400억원 상당을 신설법인에 출자하고 1700억원 상당의 파운드리 사업 일체를 양도할 예정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공시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설립된 신설법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가 기명식 보통주 1960만주를 발행하는 총 3412억95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출자일은 다음달 23일이며 신설법인 지분 100%를 취득해 이를 자회사로 두는 형식이다. 초기 납입 자본금 20억원을 감안하면 모회사의 총 출자금액은 3432억9500만원이다.
SK하이닉스는 또 6월30일까지 SK하이닉스 시스템IC에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된 자산 등 포괄적 양도를 진행한다. 양도가액은 1715억8500만원 상당이다. 양도사업의 자산총액은 SK하이닉스 자산총액의 0.4%에 해당하는 1221억원, 지난해 매출액은 SK하이닉스의 2.3%에 달하는 3917억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 파운드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시스템IC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설법인에 파운드리 사업부 영업을 양도키로 결정했다"며 "향후 파운드리 사업의 책임 경영을 통한 수익성 및 사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법인은 출자 및 영업양도가 마무리되는 직후인 7월1일 정식 출범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검토중에 있다고 공시했으며 이후 약 한 달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법인 설립, 자산 양수도 관련 감정평가를 진행하는 등 사업 양도를 위한 사전작업들을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10.1%에 달하며 2018년에는 6.8%, 2019년에는 8.2%, 2020년에는 8.8%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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