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 전공자 구함" 요즘 실리콘밸리 VC가 찾는 심사역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 2017.05.24 17:47
바이오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사진제공=블룸버그
최근 실리콘밸리의 대형 벤처투자회사(VC)들이 대거 의료 및 생명과학을 전공한 심사역을 찾아 나서고 있다.

매버릭 벤처스(Maverick Ventures)의 헬스 분야 심사역인 앰바 바타카야(Ambar Bhattacharyya)는 "헬스케어나 전산생물학(computational biology)을 전공한 박사급 인재를 벤처 심사역으로 찾고 있는 실리콘밸리 VC들이 많다"며 실리콘밸리의 최신 채용 트렌드를 전했다.

실제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회장 에릭 슈미트(Eric Schmidt)의 벤처펀드인 이노베이션 엔데버(Innovation Endeavors)는 최근 생명과학과 컴퓨터과학을 함께 전공한 심사역을 찾는다는 공고를 냈다.

운용 규모가 50억 달러를 훌쩍 넘는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는 바이오테크 분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분야를 전공한 심사역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VC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도 비제이 판데(Vijay Pande) 스탠포드대 생물리학교수가 파트너로 참여한 바이오펀드를 조성했다.

또 다른 대형 VC인 CRV에서도 인터넷 스타트업 투자로 이름을 날린 조지 자커리(George Zachary)가 헬스케어 및 바이오 분야에 새롭게 투자하며 관련 전공자를 유치했다.


GV로 이름을 바꾼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에는 현재 여러명의 의학박사들이 전문 심사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헬스테크(Health-Tech) 분야가 실리콘밸리 VC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망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의료 및 바이오 시장 규모가 수조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 헬스케어 전문 VC인 락 헬스(Rock Health)에 따르면, 지난해 헬스 및 바이오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규모가 약 42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유전학, 분석 및 웨어러블 분야에 투자가 가장 활발히 진행됐다.

또한 미국판 황우석 사건으로 불리는 혈액검사 스타트업 테라노스(Theranos) 스캔들이 터진 후엔 의료 및 생명과학을 전공한 심사역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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