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매수세에 반등…원/달러 환율 1124.2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7.05.23 16:29
전날 8원 넘게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으로 흐름을 바꿨다. 1110원대 중반에서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6원 오른(원화 약세) 1124.2원에 마감했다.

역외 달러 약세로 전일대비 2.6원 내린 1116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1116~1118원대에서 횡보하다 오전 11시30분쯤부터 큰 폭으로 올랐다. 단숨에 1122원을 돌파한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며 112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된 영향으로 역외 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유로화 강세도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렸다. 2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으로 유로화가 지나치게 약해졌다"고 말하자 유로화 가치가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이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날 하락폭이 8.6원으로 컸던 데다 이날도 하락 출발하며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중반까지 내리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1110원대 중반에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어렵다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수급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오전 중 위안화 환율이 절상 고시됐지만 원/달러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012위안 하락한 달러당 6.866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0.02% 올린 것이다.

주요국 통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변동성을 나타냈다. 전일 대비 유로화 0.4%, 호주 달러화 0.7%, 엔화 0.3%,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1% 절상됐고 파운드화 0.1%, 원화 0.5%, 대만 달러화 0.5%, 태국 바트화 0.1% 각각 절하됐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11원, 원/유로 환율은 1262.65원으로 각각 전일대비 7.57원, 11.22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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