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숨은 파워 '비서관', 수석 뒷받침하고 행정관들 이끌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7.05.24 04:01

[the300][런치리포트-청와대 움직이는 비서관]①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민정·홍보·인사수석·총무비서관등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임종석(왼쪽부터)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윤영찬 홍보수석비서관, 이정도 총무비서관. 2017.05.11./뉴시스

대통령은 국가 경영의 최고 중심 지위다. 청와대는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을 움직인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누가 움직일까.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등 '3 실장'과 정무수석, 민정수석과 같은 수석비서관이 언론과 포털에 오르내리지만 실제 청와대 업무의 중추는 그 아래 비서관들이다.

청와대 비서관은 공무원 직제상 1급. 일반직 공무원이라도 중앙부처 실장, 본부장 등 핵심보직이지만 '청와대'라는 점에서 여느 1급보다 돋보인다. 비서관은 대통령에 보고하고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하는 수석들과, 각 부처와 현장을 발로 뛰는 행정관들 사이에 자리한다. 소통과 정보의 통로이자 각종 청와대 의사결정의 초안이 비서관 단계에서 나온다.



청와대는 장소 명칭일 뿐 정부 직제에는 '대통령비서실'로 부른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을 2실장(장관급), 수석(8명)과 보좌관(2명) 등 10명의 차관급, 41명의 비서관으로 꾸렸다. 비서실과 별도인 국가안보실엔 차관급인 1차장·2차장 산하에 각 영역별 비서관이 있다. 경호실까지 고려하면 실제 청와대 비서관 숫자는 50명 안팎이다.



비서관은 출신에 따라 크게 두 종류다. 주로 정치권에 있으면서 대통령을 보좌해 청와대 들어오는 경우 어쩌다 공무원이 됐다고 '어공', 직업공무원으로 소속 부처에서 청와대에 파견오는 경우는 늘상 공무원 즉 늘공이라 한다. 비서관 직위엔 '어공'과 '늘공'이 섞이는데 대부분 실세 비서관은 '어공'에서 나온다.




특히 직제표에서 각 수석 바로 아래 표시되는 비서관이 선임 격이다.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 인사수석실 인사비서관 등이다. 국민소통수석(옛 홍보수석) 아래엔 홍보기획비서관이 그런 자리다. 비서실장 직속으론 국정상황실장, 부속비서관 등이 꼽힌다. 대통령의 마음을 읽고 연설문을 써야 하는 연설비서관도 요직이다. 박근혜정부때 연설기록비서관인 것을 문재인정부는 연설과 기록은 다르다며 연설비서관과 국정기록비서관으로 나눴다.

이들이 대중에 알려지는 경우도 많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윤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 등이다. '국정상황실장'으론 이광재 전 의원이 유명세를 탔다. 그 끝이 불명예가 되기도 한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민정비서관으로 박근혜정부 청와대에 발을 들여놓고 신임을 얻었지만 국정농단의 한 축이 됐다. 자금출납을 맡던 총무비서관, '문고리권력'이라는 부속비서관(옛 부속실장)은 자칫하면 불법과 비리의 주역으로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한편 비서관들은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관들과 팀을 이룬다. 행정관은 3~5급으로 그중 선임행정관은 3급이다. 선임행정관은 때로 비서관에 맞먹는 파워를 갖기도 한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4. 4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