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블랙리스트는 살인범 어머니에게 살인죄 묻는 것"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김종훈 기자 | 2017.05.23 11:29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23일 첫 공판에서 문화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부인하면서 "살인범의 어머니에게 살인죄의 책임을 묻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적용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유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어떤 보고를 받은 적도,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변론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검찰 주장대로 수석비서관 회의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좌편향 단체에 대해 어떤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 말 한마디로 지금의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고 할 수 있겠냐"며 "그 때문에 일련의 과정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따지면 살인범을 낳은 어머니에게 살인죄를 묻는 것과 뭐가 다르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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