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빌 게이츠가 추천하는 도서 5권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7.05.23 18:34

소설, 인문, 자전적 에세이까지…빌 게이츠의 '2017년 여름 독서 목록'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 /사진=게이츠노트

올해에도 빌 게이츠의 '여름 독서' 목록이 공개됐다. 빌 게이츠가 매년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추천하는 도서 목록은 철학부터 과학까지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한다. 올해의 추천도서는 총 5권으로 대부분이 비문학 도서다. 아쉽게도 한국어로 출판된 도서는 한 권 밖에 없다. 한 손에는 사전을, 다른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올 여름 독서와 사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22일(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여름 추천 도서 목록.


◇트레보 노아(Trevor Noah)의 '본 어 크라임'(Born a Crime)
'본 어 크라임'은 미국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의 진행자인 트레보 노아의 자전적 에세이다. 이 책은 평생 '아웃사이더'였던 노아의 삶을 담았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엄마와 백인 아빠를 둔 노아가 미국 유명 토크쇼의 진행자가 되기까지. '태어난 것부터가 범죄'로 해석될 수 있는 책의 제목은 그의 '기가 막힌' 인생을 함축한다.

◇마일리스 드 케란갈(Maylis de Kerangal)의 '더 하트'(The Heart)
'더 하트'는 심장 이식에 관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 소년의 죽음이 다른 한 여성의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슬픔을 딛고 심장 기증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한 가족들의 심정을 비롯해 인간의 맘 속 깊은 감정에 대한 폭발력있는 묘사가 압권이다. 게이츠는 "케란갈의 슬픔에 대한 묘사는 한 편의 '시'에 가깝다"고 평했다.


◇J.D. 반스(J.D. Vance)의 '촌뜨기의 슬픈 노래'(Hillbilly Elegy)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는 무엇일까. '촌뜨기의 슬픈 노래'는 이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저자인 반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으로 태어나 자신과 그들의 고생스런 삶을 회고한다. 반스가 태어나고 자란 러스트벨트(오하이오와 켄터키주를 잇는 낙후된 공업 지역)는 트럼프 승리의 주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반스는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현재를 부정하는 '슬픈 노래'는 멈춰야 한다고 꼬집는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
인간은 '신'(Deus·데우스)이 될 수 있을까. '사피엔스'의 저자 하라리는 심리학부터 종교, 생명과학에 이르기까지 학문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미래의 역사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게이츠는 "지금까지 인간 사회를 이끌었던 것은 '좋은 삶'에 대한 종교적인 규범이나 배고픔, 질병, 전쟁과 같은 보다 세속적인 목표"라며 "목표를 모두 달성했을 때 세상은 어떤 모습일 것인가"라고 질문한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꽉찬 인생: 90세의 회상'(A Full Life: Reflections at Ninety)
'꽉찬 인생'은 미국 제39대 대통령 지미 카터의 90세 기념 회고록이다. 이 책은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시골 마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농부를 꿈꿨던 카터가 상원의원과 주지사라는 짧은 정치 경험을 통해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 이야기를 다룬다. 정치보다는 '인권 대통령'다운 그의 인생사에 초점을 맞췄다. 게이츠는 "과거의 얘기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과 같이 정치와 정치제도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낮은 시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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