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2년 만에 활동 재개…선박 통항 주의해야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17.05.23 11:00

해양수산부, 2017년 1분기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

소말리아 해적 러시아선박 납치/머니투데이 포토DB
아프리카 대륙 동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위험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2017년도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발표하고 소말리아·서아프리카 기니만 및 동남아시아 해역 등 해적사고 취약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총 43건으로, 전년동기 37건과 비교해 16.2% 증가했다.

특히 해적공격에 의한 사망 및 납치 피해자는 각각 2명과 27명으로 최근 5년(2013~2017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료재공=해양수산부
지난 2년간 해적활동이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2건의 선박이 피랍되는 사고가 발생해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다.

이처럼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이 재개됨에 따라 앞으로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는 등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해수부의 판단이다.


또 우리 선박이 자주 통항하는 필리핀 술루(Sulu-Celebes Sea) 해역에서는 1분기 동안 총 9건의 해적 공격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건)과 비교하여 크게 증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원 2명이 사망했다.

이는 아부 사야프 그룹(Abu Sayyaf Group) 등 무장세력의 영향을 받은 이 지역 해적의 폭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 들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이 재개되는 등 해적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석방금을 노린 선원 납치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위험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통항보고와 경계 강화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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