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장하성 라인'으로 인선 속도…文대통령 '양산구상'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7.05.22 17:16

[the300]경제라인 축 확정으로 속도 내는 靑 인사…내각도 본격 논의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2017.5.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 경제라인 인선이 '김동연-장하성 라인' 확정에 따라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내각 인선 작업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24~25일)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속에서 물밑 접촉이 활발한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청와대는 인사 발표를 진행하지 않았다.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 굵직한 인선을 줄줄이 발표한 뒤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날 하루 연차를 낸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양산의 자택에 머물면서 향후 내각 구성 등 인사 문제에 대한 구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청와대 정책실의 완성이다. 당초 문 대통령은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을 축으로 하는 하나의 '경제 팀'을 꾸리는 방식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장하성 라인'이 확정된 상황에서 정책실에 남은 경제수석, 일자리수석, 경제보좌관 및 과학기술보좌관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

인선 대상자의 경우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됐다. 그동안 거론된 인사들 중 나이나 경력을 고려했을 때 장 수석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들로는 조대엽 고려대 교수, 김현철 서울대 교수, 김기식 전 의원 등이 있다. 조 교수는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김 교수는 '국민성장론'의 입안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의원은 여권의 정책통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자리수석 자리에는 당의 일자리위원회 소속인 김용기 아주대 교수,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 등도 언급된다.

내각 인선은 당초 이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본격 진행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 다음달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고려한 외교부 장관 인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표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기습' 발표가 이뤄지며 예상보다 인선에 속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자는 지난 17일 면담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내각 인사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던 바 있다.


내각의 경우 당과 협의도 진행 중이다. 당초 문 대통령이 '민주당 정부'를 천명했던 것처럼, 당내 계파를 두루 임명하는 방식의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의 경우 국회의원 등 정치인 출신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 송영길·우상호 의원, 법무부 장관에 박영선·박범계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용익 전 의원, 교육부 장관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변재일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도종환 의원 등이 언급되는 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참신한 인물이 많은 청와대와 반대로, 무게감있는 정치인들이 내각에 배치돼 책임내각의 면모를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현 정부 인사 기조 상 '깜짝 인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관계자는 "측근을 배제하는 인사 스타일을 보면 관료 및 민간 전문가 등 새 영입인사들이 대거 내각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차관 인선을 먼저 단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국정 공백을 메우고 장관들의 인사청문회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차관 인사는 이번 주 중 약 두 차례 진행될 것이 유력하다. 해외 출장중이던 차관급 인사가 일정을 당겨 복귀하는 등 이미 인사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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