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조→11.8조' 넷마블게임즈, 상장 열흘만에 시총 2조 증발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7.05.22 16:34
증시 입성 열흘 만에 새내기주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 2조원이 증발했다. 상장 이후 7거래일 동안 주가는 15% 가량 하락했다.

22일 증시에서 넷마블게임즈는 전 거래일보다 2.44%(3500원) 내린 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만8626주(136억9400만원 어치), 기관은 9만9192주(136억38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2일 시장의 뜨거운 관심 속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15만7000원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3조를 넘었다. 상장 첫날에는 시초가대비 1.82%(3000원) 하락한 1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는 3.18%(5000원) 상승한 가격이다. 첫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약 13조700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상위 20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부진한 1분기 실적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날은 장 중 13만원대까지 주가가 추락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1조8600억원으로 순위가 29위까지 밀렸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20.7% 수준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던 만큼 차익실현에 대한 기관 매도 물량 부담이 적었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 보다 낮았던 1분기 실적이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넷마블게임즈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CJ E&M의 연결 실적으로 1분기 매출이 공개된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7000억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넷마블게임즈 1분기 매출이 680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리니지 레볼루션2 관련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쳤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말 출시된 리니지 레볼루션2 매출 생각보다 빨리 꺾였다"면서 "주가 회복을 위해선 리니지 레볼루션2의 일본·중국 등 글로벌 출시 성적과 펜타스톰 등 다른 신작들이 선전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신작 게임들과 리니지 레볼루션2의 글로벌 출시 기대감이 있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리니지 관련 매출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진 만큼 2분기 실적도 예상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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