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신에너지 정책에 ‘서울시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주목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 2017.05.23 04:36

지난 3월 기준 2만3719가구 설치, 이중 아파트 베란다형이 절반 넘어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사진 왼쪽)과 주택형 태양광 미니발전소/사진=서울시
서울 시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베란다에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를 결정했다. 전기료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이 확대돼 설치비용도 저렴해 졌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도 동참해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 살 수 있도록 하고, 최근 들어 이웃들이 태양광 발전의 장점을 얘기하며 설치에 나서고 있는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관내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가구 수는 2만3719 곳이며, 발전용량은 총 2만1587kW(킬로와트)로 집계됐다. 아파트 베란다형 발전소를 설치한 가구가 가장 많아 총 1만5241가구에 달했고, 발전용량은 4030kW이었다. 발전용량은 주택형 합계가 가장 커 1만6622kW(5386가구)를 기록했다.

가정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가 증가하는 것은 아파트 베란다, 주택 옥상 등 자투리 공간에도 설치가 쉬운 ‘태양광 미니 발전소’ 보급이 활성화 되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가정에 지원금을 제공하고, 이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일반 가정이 전기를 소비만 하던 시대에서 필요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시대로 변화하게 됐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자체사업으로 태양광 미니 발전소 보급을 시작한데 이어 2014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치가 간편한 아파트 베란다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도입했다.


올해는 빠른 기간 내에 설치비를 회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조금을 기존 50%에서 최대 75%로 확대했다. 60만원 상당의 260W(와트)급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36만원이 지원되던 것이 49만원까지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A/S(애프터서비스)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서울형 에너지정책 실행 전담기관으로 ‘서울에너지공사’를 설립해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정부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면서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료 인상 우려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등을 피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로 원자력과 화력발전 등에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청정에너지 생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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