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디젤 SUV'…뜨는 '하이브리드 SUV'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7.05.21 17:14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 1~4월 6378대,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373대 판매

'2018 니로'
경유차가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국내 판매량이 늘고 있다. 그동안 SUV는 힘과 연비가 좋다는 이유로 경유차(디젤) 모델이 가솔린보다 잘 팔렸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국내 인식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최초로 내놓은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는 올해 1~4월 4개월간 총 6378대가 판매됐다. 월평균 약 1600대가 팔린 셈이다.

국내에서 니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 SUV인데다, 하이브리드차로 친환경적이고 무엇보다 연비가 좋기 때문이다.

니로의 연비는 리터당 19.5㎞로 국내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니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355만~2785만원으로, 하이브리드차가 엔진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합연비는 ℓ당 19.5㎞(16인치 타이어 기준)다. 앞좌석 어드밴스트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앞좌석 사이드, 전복 감지 대응 커튼, 운전석 무릎 시스템)을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도 갖췄다.

기아차는 지난 15일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내놨다. PHEV는 한 번 충전시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40㎞ 주행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800km를 포함해 총 840km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한 번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니로의 전기차 모델도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보다 가격은 더 비싸지만, 하이브리드차 기술력에서 '원조'를 인정받는 토요타는 국내 시장에 'RAV4(라브4)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다. RAV4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총 958대가 팔린데 이어 올해 1~4월 동안 총 373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라브4 하이브리드/사진=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2016 올뉴 RAV4 하이브리드)는 4300만원이다. 152마력을 내는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143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모두 동원돼 낼 수 있는 시스템 출력이 197마력에 이른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SUV 'RX450h'는 지난해 총 1056대가 팔렸고, 올해 1~4월 324대가 팔렸다. 가격은 7740만~8200만원대다.

렉서스의 또다른 하이브리드 SUV 'NX300h'는 5580만~6280만원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696대가 판매된 데 이어 올해 1~4월 385대가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수입차들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모델을 준비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친환경 모델 '더 뉴 GLC 350e 4매틱'을 올해 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PHEV SUV '뉴 X5 xDrive 40e'의 국내 판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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