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해외순방, 사우디 출국…정치 혼란 타개책 될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7.05.20 14:07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취임 처음으로 미국을 떠나 총 8일 간의 중동·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취임 119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바티칸, 이탈리아 등을 방문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첫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출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격화되면서 국내 정치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첫 해외 순방이 정치적 타개책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전 트윗에 "나의 큰 해외 순방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이익을 강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20~21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는 살만 국왕과 만나 이슬람국가(IS) 격퇴, 테러 대처 방안을 모색한다. 또 중동의 수니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22~23일에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서안지구의 베들레헴을 찾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회담을 통해 이-팔 평화협정 복원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현재 이스라엘의 경제 수도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인지 여부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에서 자치령인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사우디아라비아(이슬람교), 이스라엘(유대교), 바티칸(카톨릭) 등 3대 종교의 성지를 도는 일종의 '순례(Pilgrimage)'가 되는 셈이다. 같은날 로마에서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후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마지막으로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찾는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적인 외교 정책을 펼칠 지도 주목된다.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순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란 '미국 혼자'라는 뜻이 아니며 그 반대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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