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100조원 펀드 이르면 오늘 발족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7.05.20 11:3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이 지난해 12월 뉴욕 트럼프 타워 로비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 &copy; AFP=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프트뱅크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구성하는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이르면 이날 발족한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펀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계 펀드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정부, 미국 애플, 미국 퀼컴, 대만 홍하이정밀공정, 샤프 등이 참가한다. 소프트뱅크가 운영을 주도해 IT 관련 벤처 기업에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첫 해외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하면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중 펀드를 정식 발족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발족하는데 합의했다. PIF가 450억달러, 소프트뱅크가 250억달러를 출자하고, 아부다비계 펀드가 150달러를 출자한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샤프가 10억달러를 낼 의향을 표시했다. 애플, 퀼컴, 홍하이, 미국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개인 사무소도 출자자 명단에 올랐다.


펀드는 영국 저지 대관 관할구에 등기하며, 소프트뱅크에서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라지브 미스라 소프트뱅크 전략금융부문 헤드가 책임운용역을 맡는다. 또 소프트뱅크는 이후 원칙적으로 100억엔 이상의 투자는 이 펀드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손 사장에 따르면 신 펀드의 투자처는 "이미 30개사 가까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인도의 결제 벤처, 인도 최대 모바일 결제회사인 페이TM의 운영회사, 미국 위성통신 원웨이브 등에 출자하는 것 외에 이미 소프트뱅크가 투자하고 있는 중국 콜택시 어플리케이션 디디추싱 등에의 추가 출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펀드의 운용 규모는 "전세계 벤처캐피털의 운용액 총액을 웃돌 것"이라고 손 사장은 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실질적인 펀드를 운용하는 소프트뱅크의 투자전략이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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