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빵]'로또' 같았던 박근혜 공판 방청권, 도전해봤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홍재의 기자, 이슈팀 서민선 기자 | 2017.05.20 09:00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정식 재판 방청권 응모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23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 제1회 공판기일에서다. 이날은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이라 박 전 대통령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19일 오전 11시15분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는 박 전 대통령 공판 방청권을 걸고 '추첨 전쟁'이 벌어졌다. 68명에게만 배정된 자리.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볼 수 있는 기회. 꿀빵도 방청권 전쟁에 참여하기로 했다.

응모권 배부 시작 시간인 오전 9시30분 광볼리와 수니, 재이승 3명은 각자 신분증을 들고 회생법원에 들어섰다. 응모권을 나눠주기로 한 시간은 30분여 남아있었지만, 이미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박 전 대통령의 인기(?)는 여전했다.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정식 재판 방청권 응모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한 쪽 복도를 가득 메운 참여자들. 그 끝까지 가보니 코너를 돌아 또다시 줄이다. 어림잡아 총 50미터는 돼 보였다. 30분 이상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꿀빵의 차례가 됐다. 수줍게 신분증을 꺼내 들었는데, 일단 응모권을 갖고 들어가란다. 번호는 연달아 3장. 129번과 130번 그리고 131번이다.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정식 재판 방청권 응모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응모권은 2장이다. 이날 추첨하는 공판은 23일 첫 공판뿐 아니라 오는 25일 열리는 두 번째 공판도 해당된다. 응모 번호는 같지만, 추첨은 23일에 대한 추첨과 25일에 대한 추첨으로 각각 나뉜다. 즉 연달아 2번 추첨하는 것이다.

그렇게 2장의 응모권을 들고 1호 법정 안으로 들어갔더니 또다시 줄이 있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다시 10분 가량을 기다렸다. 2장의 응모권과 신분증을 냈더니 이름과 응모권 번호를 전산에 입력한다.

그리고는 옆으로 가서 흰색 종이(23일분)를 건넸다. 흰 종이가 2번 접혀 추첨통 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옆으로 가서 녹색 종이(25일분)를 건네니 다시 2번 접혀 다른 추첨통으로 들어갔다.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정식 재판 방청권 응모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추첨권을 넣고 나서 다시금 기다림이 시작됐다. 오전 11시까지 얼마나 많은 방객이 몰려들까. 오전 11시가 되니 추첨장의 출입문이 닫혔다. 추첨통도 봉쇄됐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총 응모권 수는 521장. 7.7대1의 경쟁률을 뚫기 위해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

오전 11시15분. 관계자가 앞으로 나와 추첨통을 들고 던지다시피 열심히 섞는다. 여기저기서 "더 열심히 섞으라"고 요구하자 수줍게 웃으면서 통을 이리저리 돌렸다. 그런 뒤 청원경찰 둘을 앞으로 불렀다. 현장에서 참관인 2명을 즉석 모집하기도 했다. 여러 응모자가 손을 들어 2명이 선택됐다.

드디어 시작된 추첨 시간. 146번. 99번...435번, 93번. 속속 당첨자가 나타나고, 추첨장 내에서는 환호성과 탄식이 터지기 시작한다. 꿀빵 3인 도전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결과는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클릭)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