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유기·살해한 10대 소녀는 아스퍼거 증후군?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 2017.05.19 17:03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양/사진=뉴스1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을 유괴 살해한 인천의 10대 소녀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인천지검 형사 3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를 받는 고교 자퇴생 A양(17)의 정신감정이 끝나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 A양의 정신감정을 의뢰한 결과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자폐 범주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비장애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과 질환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일상생활 및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 주의력결핍장애로 오해받기도 한다. 특히 사춘기 때 사회적으로 매우 불안해하고 우울증을 보이기도 한다.


이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과 신체언어를 읽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눈을 맞추지 않고 얼굴 표정이 거의 없는 편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치유하는 방법이 없어 약물로 과민행동과 같은 특정 증상을 줄이거나 의사소통 기술, 감정 조절 및 사회적 상호작용을 향상시켜 주는 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A양은 지난 3월 29일 오후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B양(8)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평소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고교 졸업생 C양에게 훼손된 B양의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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