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는 헬름홀츠 율리히 연구소와 ‘UNIST-헬름홀츠 율리히 미래에너지 혁신 연구센터’를 설립,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헬름홀츠 율리히 연구소가 속한 헬름홀츠 연구재단은 독일 전역에 18개의 특화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이 재단은 연간 5조원 이상 규모의 예산을 활용해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거나 인간 생활과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또는 다른 기관에서 수행할 수 없는 규모가 큰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헬름홀츠 율리히 연구소는 에너지와 기후, 컴퓨터 및 정보기술을 이용해 생물학 현상을 연구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에 특화돼 있다.
UNIST-헬름홀츠 율리히 미래에너지 혁신 연구센터의 주요 연구분야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의 실용화이다. 양 기관의 공동 연구진은 다층으로 구성된 ‘텐덤형 태양전지’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안정화 및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또 태양광 에너지 저장에 특화된 고용량과 고안정성의 저장 소재와 매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UNIST는 앞서 2010년 막스플랑크 분자생의학연구소와 ‘한스쉘러 줄기세포연구센터’를 개소해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량용 섬유강화 복합재 등 경량소재 핵심원천 및 양산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분원인 ‘프라운호퍼 프로젝트 센터’를 설립했다.
헬름홀츠 율리히 연구소 분원 유치를 주도한 조욱 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기존 대학의 연구센터들이 R&D(연구·개발)를 통한 논문 성과는 많지만, 산업화까지 이른 경우는 드물다”며 “단순히 R&D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화 기반 기술까지 개발해 향후 설립될 연구센터들의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국가 연구 역량의 제고 및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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