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4일 열린 JLPGA투어 '호켄노 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는 갤러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를 보여주는 인기투표가 진행됐다. ‘베스트 스마일상'에는 이보미·김하늘·안신애가 각각 1·2·3위에 선정됐고 '베스트 드레서상'에는 안신애·김하늘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보미·김하늘·안신애 골프한류 미녀삼총사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무릎 위 30cm 초미니스커트가 마스코트…'섹시 퀸' 안신애
올해 일본 무대에 공식 데뷔한 안신애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4∼7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장에서 펼쳐진 JLPGA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 상금 1억2000만엔)은 첫날부터 엄청난 갤러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모인 갤러리는 1만3097명. 1988년 JLPGA투어가 시작된 이래 최다 갤러리였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현지언론은 그 이유로 안신애 선수를 꼽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신애의 일본투어 성적은 좋지 않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선 41위를 기록했고, 13일에 호켄노마도구치레이디스에선 컷 탈락을 당했다. 예선 탈락 후 안신애는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제가 살면서 앞으로 이렇게 사랑받는 날이 또 올까 싶어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너무 죄송한데 그런 제가 속상해할까봐 더 많이 응원해주셔서 더 죄송해요. 고마웠어요 일본"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류 미녀’ 김하늘…상승세 이어가
김하늘(29) 역시 예쁜 외모로 열도를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시즌 다섯 번째 톱5(우승 2회 포함)에 들어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키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서 2007년 전미정(35)에 이어 JLPGA투어 역대 두 번째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아쉽게 기록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4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늘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갤러리의 응원’을 꼽았다. 그는 14일 경기를 마치고 "피곤하지만 플레이에 만족한다. 갤러리의 뜨거운 응원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JLPGA투어의 ‘골프 한류’는 이보미에서 시작됐다. 이보미는 원조 골프 한류스타로 아직까지 한국 여성골퍼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웃는 모습이 예뻐 ‘스마일캔디’로 불리는 이보미는 귀여운 외모로 일본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외모뿐만 아니라 실력도 겸비한 선수로 꼽힌다. 2011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후 2015년 시즌 7승을 비롯, 상금 총액 2억3050만엔(약 23억원)으로 남녀 일본 프로무대에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을 경신했다. 2016년에도 JLPGA 상금왕을 수상하며 2년 연속 JLPGA 상금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보미는 올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는 올 들어 두 번째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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