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문 대통령 자살하지 말라" 물의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 2017.05.15 09:11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88)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기가 끝나도 절대 자살하지 말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1일 김 교수는 자신의 홈페이지 '김동길의 Freedom Watch'에 '문재인에게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죽고 싶은 고비가 많겠지만 포기하지 말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한평생의 유일무이한 욕망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재수하여 마침내 19대 대통령에 당선이 됐다"며 문 대통령이 "노무현의 유산 계승을 공언해왔다"고 말했다.

/사진=김동길 교수 공식 홈페이지 Freedom Watch
이어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내 입으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불러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노무현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그를 그렇게 대하는 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나에게 나쁜 말을 한마디도 안 했다"고도 말했다.

김 교수는 "그래서 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직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른다"며 "문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 가지로,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고 글을 끝마쳤다.


김 교수의 글에 누리꾼들은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문장이 너무나 불편하다" "생각을 한 번 더 하고 글을 쓰면 좋겠다" "저런 발언을 한다는 게 너무 놀랍다" "글을 읽었는데 굉장히 불쾌하다"며 김 교수의 글에 비판하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김 교수는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뇌물을 받았으니 자살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2009년 4월15일 그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먹었으면 먹었다고 말을 해야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 글에서 김 교수는 "그(노무현)가 저지른 일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하거나 재판받고 감옥에 가야 한다"고 써서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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