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경력직 채용에 부행장도 나서라"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7.05.15 04:02

은행업 재정의 하는 '리디파인(Redifine Shinhan) 신한' 강조…노타이 영업점 첫 시행

위성호 신한은행장. / 사진제공=신한은행
채용시장에 큰손으로 등장했다. 금융권은 물론 IT(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직을 채용하는 가운데 부행장도 직접 필요한 인재 찾기에 나섰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각 그룹 부행장에게 그룹별 필요한 전문인력을 파악하고 수시로 채용할 것을 주문했다. 은행 내부 인력만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고 디지털뱅킹을 선도하기 힘들다고 판단, 외부인재를 충원해 내부에서 육성하기 어려운 부문을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위 행장은 취임 이후 전통적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업(業)을 새롭게 정의하는 ‘리디파인 신한’(Redefine Shinhan)을 강조하면서 그룹별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주문했다.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 영업점 직원들이 넥타이를 매지 않도록 한 것도 ‘리디파인 신한’의 하나다. 영업점 직원이 넥타이를 매지 않고 근무하는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위 행장이 업의 재정의와 새 사업 발굴을 강조하면서 부행장을 포함해 임원들이 직접 능력 있는 인력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며 “과거에는 외부 인력 채용이 적었는데 위 행장 취임 이후 경력직 직원 채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방식도 과거 인사부에서 일괄적으로 경력직 채용공고를 낸 데서 벗어나 그룹별 채용을 늘리고 있다. 그룹별 채용은 각 그룹에서 필요한 인재를 직접 찾은 다음 인사부와 함께 면접전형을 진행하고 최종 채용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대신증권에서 글로벌시장 분석을 총괄한 오승훈 투자자산전략부 투자전략팀장을 영입했다.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는 WM(자산관리)그룹 내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투자상품서비스)본부 소속으로 그룹의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데 글로벌시장과 투자전략부문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재가 필요했다.

회사 간부나 중역, 고급기술인력 등을 소개하는 헤드헌팅사를 통한 채용도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뱅킹 관련 중요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헤드헌팅사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헤드헌팅사에 의뢰해 부서장, 본부장급 빅데이터 전문가 영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은행권이 경력직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경력직 채용에 나설 것”이라며 “능력 있는 경력직들이 사업을 주도하고 신입직원들도 경력직원을 통해 전문가로 길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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