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신탁 재개발 구역에 한국토지신탁·코리아신탁 입찰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7.05.15 08:13

흑석뉴타운 11구역 695가구→1400가구 재개발


서울의 첫 신탁 재개발 추진 사업장인 동작구 흑석11구역에 국내 주요 신탁사 2곳이 사업 참여 의지를 밝혔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최근 이사회에서 신탁 재개발을 의결하고 신탁사에 참여를 타진한 결과 한국토지신탁(한토신)과 코리아신탁이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신탁사에 재개발 참여를 요청한 곳은 서울에서 흑석 11구역이 처음이다. 그간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신탁 방식 추진이 활발했다.

해당 사업은 현재 8만6529.1㎡의 부지에서 695가구가 거주하는 빌라·연립주택 등을 철거해 1400가구 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오는 2022년 쯤 준공이 목표다.

사업 참여 의향을 밝힌 신탁사 관계자는 "조합의 신탁 재개발 사업 추진 의지가 뚜렷하고, 서울 강남과 가까운 위치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나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이르면 다음달 총회에서 업체를 선정하고, 오는 9월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업 대행자 지정 고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 고시를 위해서는 해당 신탁사를 대행자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 동의율이 50% 이상에 도달해야 한다. 해당 정비구역은 사업의 주체인 조합이 이미 설립돼 있어 신탁사를 사업 주체로 지정하는 시행자 방식(75% 동의 필요) 대신 대행자 방식을 추진한다.

조합 관계자는 빠른 시공사 선정과 투명한 사업 관리가 신탁 방식 재개발을 추진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서 일반 조합 방식 재개발은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반면 신탁 방식은 신탁사를 지정하면 건축심의 전 곧바로 시공사를 결정할 수 있다. 조합이 시공사와 설계 단계부터 재개발 안건과 관련해 논의가 가능한 것이다.

주변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해당 구역의 빌라 3.3㎡ 시세는 2500만원 선으로 1년 전 대비 100만원 가량 올랐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국립현충원 주변 서달산을 낀 숲세권이고 한강도 가까운 입지여서 재개발 사업이 순항할 경우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입지 조건을 감안하면 분양 시점에서 3000만원 정도 시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