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중·일 통역도 한번에…'네이버-클로버' AI비서 시장 노크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7.05.12 19:09

방대한 네이버 DB 활용…정보검색 특화 서비스 눈에 띄네

네이버 AI비서 '네이버-클로바' 베타서비스 실행 화면. /사진= 이하늘기자

“클로바, 중국어로 ‘깎아주세요’가 뭐야?” “피야니디엔빠”

통·번역까지 가능한 모바일 인공지능(AI) 비서가 나왔다. 네이버는 12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버전 ‘네이버-클로바’ 앱을 출시하고 공개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이폰(iOS )버전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로바’는 음성명령을 통해 지식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네이버뮤직 기반의 음악 추천 서비스, 통·번역 서비스·영어회화는 물론 감성 대화까지 가능한 AI 비서 서비스다. 네이버는 당분간 베타 테스트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AI비서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식정보 검색이다. 네이버가 확보한 DB(데이터베이스)를 접목해 사용자의 다양한 질문에 정확한 정보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 “트와이스 멤버 이름을 알려줘” 라고 말하면 9명의 멤버 이름을 음성으로 답하고, 스마트폰 화면에도 띄워준다.

“올해 추석 언제야”, “500유로가 얼마야”와 같은 정답형 검색뿐 아니라 “한남동 회식 장소 추천해줘”, “영어 동화 들려줘” 등 추천 정보까지도 제공한다.

음악 추천 역시 ‘네이버뮤직’과 연계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신나는 노래 들려줘”, “80년대 여자 가수 노래 틀어줘” 등의 명령을 내리면, 명령의 조건과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발표한 싸이의 신곡도 곧바로 들을 수 있다.


통역은 물론, 영어 회화 기능도 들어갔다. “중국어(혹은 영어·일본어)로 ‘얼마에요’가 뭐야?” 등 외국어 통·번역과 함께, “영어 대화하자”라는 명령으로 영어대화 모드를 실행, 영어 회화 연습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노래 불러줘”, “외로워”, “심심해” 등의 다양한 감정에 반응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학습하며 성장하는 AI의 특성상 이용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 특화된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AI 비서 서비스 경험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향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비서의 지능을 높이는 한편, 현재 베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 대화형 엔진 ‘네이버i’와 ‘에어스’(AiRS) 등의 서비스들을 통해 클로바의 성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여름에는 AI 스피커 ‘웨이브’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AI 비서 시장에 합류하면서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글로벌 기업 및 ‘누구’ ‘기가지니’ 등 통신사들과의 AI 서비스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도 오는 7월 모바일 앱 형태의 AI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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