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7월 모바일 AI 서비스…네이버와 AI 결투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7.05.11 16:36

웹툰 등 기타콘텐츠가 광고·게임 부진 메꿔…신규 서비스·광고로 실적 반등 기대


카카오가 오는 7월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이어 음성인식 AI 스피커도 출시한다. 이들 서비스를 계기로 AI 사업을 전면화하겠다는 의지다. 자회사인 라인과 함께 올 여름 AI 스피커 ‘웨이브’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와 AI 시장 주도권 경쟁이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1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전 국민을 연결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한 카카오는 AI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회사”라며 “카카오톡만 있으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접목 신규 서비스 출시…“모든 것을 카카오로”=카카오는 AI를 기반으로 한 사업 재편을 진행, 새로운 카카오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카카오 AI전략의 핵심은 카카오톡의 만능 플랫폼화다.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에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카카오는 지난 3월과 4월에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카카오톡 장보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상반기 중 소규모 업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추천 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오는 7월 음성기반 AI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3분기 중 AI 스피커도 출시한다. 이들 서비스는 “지난주에 시킨 피자 시켜줘”, “내가 봐야하는 뉴스 10개 알려줘”, “어버이날 50대 부모님께 선물할 제품 추천해 줘” 등 음성 명령과 수행이 동시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 멜론, 내비게이션, 지도, 주문 등 모든 서비스가 하나로 연동되고 음성으로 편하게 명령을 내리 수 있는 것을 상상해보자”며 “최근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카카오의 본질로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콘텐츠가 살린 1분기…新 광고 상품 ‘기대’=한편 카카오는 자회사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4438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82%씩 증가했다. 지난해 멜론 등 음원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 흥행에 힙입어 콘텐츠 매출과 기타매출이 각각 142%, 312% 늘었다.

카카오는 하반기 신규 광고 상품 ‘카카오 모먼트’ 출시로 타 사업에 비해 부진했던 광고 사업에서도 새로운 반등기회를 찾겠다는 각오다. 카카오 모먼트는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준비해온 타겟 광고 상품. 최세훈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는 “카카오 모먼트를 통해 광고주는 이용자 니즈에 꼭 맞는 높은 효율의 광고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 사업 역시 경쟁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린다. 자회사인 로엔은 이날 CJ E&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투자 형태로 드라마 제작사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 ‘또 오해영’, ‘시그널’ 등 한류 드라마를 내놓은 제작사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 향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사는 합자회사를 통해 특히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및 온라인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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