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면 설레는 일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단지 생계를 위해 관심 없는 치킨집과 카페를 열고 휴일도 없이 죽도록 일만 하기엔 우리 인생이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의 즐거움과 안정적인 수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란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로 전 세계 직장인들을 설레게 한 저자 크리스 갈아보는 새 책 ‘두 번째 명함’에서 “누구나 숨겨진 재능이 있고 관심사가 있으니 이를 개발해 돈 버는 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자리를 잃고 1, 2주 동안 집 주변을 바쁘게 돌아다닌 대니얼은 두 번째 명함의 좋은 사례일지 모른다. 그는 임대주택을 소유한 이웃집을 찾아가 임대주택을 청소하고 눈을 치워주겠다고 제안하면서 몇 달러를 더 주면 다른 심부름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이웃의 승낙을 받고 시작한 관리 사업은 점점 고객을 끌었고 2달간 그의 예상 연 소득은 2만 7000 달러에 이르렀다.
저자는 두 번째 명함을 성공의 카드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직업 성향부터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기쁨-보상-몰입’ 중 무엇에 비중을 두는지에 따라 일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기쁨의 비중이 크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보상의 비중이 크면 보수가 많은 일을, 몰입의 비중이 크면 자신의 재능이 극대화하는 일을 하는 식이다.
이를 시작으로 관심사와 특기, 돈과 삶의 균형 등 ‘내 일’을 찾기 위해 미리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들을 파악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무슨 일을 원하는지 또렷하게 알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저자는 “항상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금광의 가능성을 발견하면 재빨리 달려들어야 한다”며 “결과를 확신할 수 없을 때도 일단 실험을 하고 실험이 잘되지 않는 다면 다른 일로 옮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명함=크리스 길아보 지음. 안진이 옮김. 더퀘스트 펴냄. 344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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