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리, "치매치료제 '엑셀씨' 시장 점유 확대 기대"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배병욱 기자 | 2017.05.12 12:46
사진제공=씨트리
"보험 급여가 되는 치매 치료제를 국내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데 차질 없도록 할 겁니다."

오리지널 치매 치료제가 불법 리베이트에 따른 6개월 보험 급여 정지 처분을 맞은 데 대해 김완주 씨트리 회장(사진)은 이 같이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오리지널 치매치료제 '엑셀론'이 지난 4월 보험 급여 정지 처분을 받았다. 불법 리베이트로 보험 급여가 정지되는 최초 사례다.

이에 따라 씨트리 측은 자사 제네릭 의약품 '엑셀씨'의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 급여가 정지되면 환자가 부담해야 할 약값이 몇 배나 늘기 때문에 해당 약의 처방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어서다.

김 회장은 "치매 치료제는 패치형과 캡슐용으로 나뉜다"면서 "패치형 시장에선 국내 20여개 제약사가 경쟁 중이고 캡슐용은 국내 9개 사만이 제조하는데, 노바티스의 전 제형을 대체할 수 있는 회사는 두 곳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노바티스 '엑셀론'의 리바스티그민 성분과 같은 제네릭 제품은 여러 개 있으나 1.5~6mg까지 노바티스의 전 제형을 모두 가진 회사는 씨트리를 포함해 두 곳뿐"이라며 "이 때문에 시장점유율 확대와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사의 외형 측면에서 장기적인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낙관했다.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어서다. 그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 유병율 또한 점차 높아져 가는 추세"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100만 치매 시대에 대처하고자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 중인데 이는 곧 치매 시장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치매 인구는 2010년 약 47만명에서 지난해 68만명으로 늘었다. 2025년엔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트리는 치매 치료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개량 신약을 개발 중이다. 그중 하나가 패치형이나 캡슐용이 아닌 주사제다. 약효의 지속 효과를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량 신약에서 특히 염두에 둔 게 '치료 비용'과 '환자 편의'입니다. 이를 고려한 신약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그리고 국내 치매 환자들에게 보험 급여가 되는 치매 치료제를 처방하는 데 문제없도록 엑셀씨 생산에도 주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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