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니가 아닌 MINI', 신형 '컨트리맨'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7.05.13 05:01

커진 차체로 패밀리카로 손색 없어...오프로드에서도 강한 주행성능

미니 2세대 컨트리맨 /사진=김남이 기자
'미니가 아닌 MINI', 신형 2세대 ‘컨트리맨’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 마디다. 기존 1세대 모델 보다 커지고, 기존 미니 브랜드가 가졌던 주행감성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신형 '쿠퍼D 컨트리맨 올4 하이트림'을 인천 영종도 일대와 BMW 드라이빙 센터의 오프로드 코스에서 타봤다.

2세대 ‘컨트리맨’이 표방하는 가치는 패밀리카다. 조인철 BMW그룹 코리아 미니 총괄이사는 "기존 미니가 세컨카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컨트리맨’은 가족이 선택할 수 있는 퍼스트카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니는 BMW의 X1 플래폼을 사용하며 '컨트리맨'의 차체를 키웠다. 작은 차체는 미니의 외연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차량 길이(4299mm)는 이전 모델보다 199mm가 길어졌고, 폭과 높이는 각각 33mm, 13mm씩 확장됐다.

미니 2세대 컨트리맨 /사진=김남이 기자
뒷좌석은 전후 130mm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부족하지 않았다. 유아용 카시트도 장착할 수 있다는 게 미니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미니 브랜드 차종 중 최초로 트렁크에 골프가방이 온전히 실리는 적재공간을 갖췄다.

시승한 ‘쿠퍼D 컨트리맨(디젤)’은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고성능 모델인 'SD모델' 보다 높은 주행성능이다. 미니 특유의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은 여전히 좋았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2km다.

소음과 진동은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을 잘 잡아줬다. 기존 1세대 모델의 경우 작은 요철에도 차체가 심하게 튀었다.


미니 2세대 컨트리맨의 오프로드 주행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또 한쪽 바퀴가 지면에서 떠 있으면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분산하는 4륜구동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오프로드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였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높은 경사로를 무리없이 달렸다.

하지만 대중입장에서는 개선된 점이 오히려 신형 '컨트리맨'에게는 약점이다. 기존 ‘미니’는 특유의 고카트(작은 경주용차) 느낌의 주행감성을 유지해왔다. 단단하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주행감성인데 신형 ‘컨트리맨’에서는 이 부분이 많이 누그러졌다.

이에 일부에서는 커진 차체와 함께 '미니답지 않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니아가 많은 미니 브랜드의 속성상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기존 미니의 감성은 '미니 해치백' 모델 등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승결과 신형 ‘컨트리맨’은 벤츠의 소형 SUV모델인 ‘GLA’와 비교해 크기와 주행성능에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모델로 보였다. 프리미엄 수입 소형 SUV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쇼핑리스트에 한번쯤 넣어도 손색이 없다. 시승한 ‘쿠퍼D 컨트리맨 올4 하이트림’의 가격은 4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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