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문재인 대통령 당선 반기는 이유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7.05.10 10:49

'전북 득표1위' 공신 이상직 회장 인터뷰..실물 경제자문 하마평 "이스타는 전문경영체제"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전 국회의원)/사진제공=이상직 회장 블로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에 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창업주 이상직 회장이 대선 기간 동안 지역 기반인 전북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며 맹활약했고,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이 전북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면서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30년 전북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신설키로 하는 등 전북의 미래에 대한 밝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전북 인재를 등용할 것을 약속해왔다"며 "전북 도민들이 이에 대한 화답으로 투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태생인 이 회장은 현대증권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금융가에서 10년간 일했으며 이후 중소기업을 인수해 KIC 그룹을 일궈낸 기업인 출신이다.

2007년 전북을 기반으로 한 LCC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이 회장은 19대 국회에서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전주 완산을 의원으로 당선돼 여의도에서 활동했지만 20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지난해 5월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전북 지역 당직 활동에는 꾸준히 참여해오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당내 경선부터 문재인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고, 선대위에선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민심을 다졌다.


전국에서 문 대통령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북으로 64.8%를 기록했다. '문재인의 비공식 호남특보'라는 별칭을 얻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전날 이 회장과 전화 통화를 해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할 것으로 알려진 벤처기업부나 청와대 일자리 창출 수석 등 '본업'인 경제 분야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얘기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LCC를 신설한 것도 우리 산업의 독과점 구조를 깨고 동반성장을 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것으로, 앞으로도 재벌 위주의 산업 생태계를 바꿔 서민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입각을 하게 되면 겸직은 제한돼 있다"면서 "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스타항공은 최종구 신임 대표를 비롯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혀 문재인 정부에서 '공적' 활동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 항공기/사진제공=이스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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