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만화 출판사 대표 겸 만화가인 이도헌을 비롯한 만화가 22명은 페이스북 ‘문워킹, 함께 걷는 미래’ 페이지에서 문 후보가 내건 공약들을 그가 실현할 것으로 믿는 만화들을 게재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가 직접 두 손으로 들어 올리는 세월호,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노인의 치매 등 만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에는 ‘공약 이행’에 대한 믿음 또는 강제가 은근히 배어있다.
이도헌 대표는 “(광화문) 광장에서 문 후보와 만난 인연을 계기로 지지의 의미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줬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은 뜻”이라며 “조용히 도우려는 목적이 더 컸다”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 장례식장에도 나타난 문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이 빚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일었을 때도 광장 캠핑촌을 찾아 준비해온 도시락 30개를 광장을 지켰던 만화인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나던 날에, 문 후보는 결정 선언문을 듣지 않고 세월호 가족을 만나기 위해 팽목항에 갔다는 것이 이들 만화인의 전언이다.
이 대표는 “유민 아빠 단식 중 이곳을 찾은 대선 후보는 문 후보가 유일했다”며 “그런 진정성 있는 행동에 많은 감동을 받고 그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이 끝난 뒤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만화 속에 담긴 이미지처럼 당선자가 자신의 공약을 어긋남 없이 지키고 완성하는 모습으로 투영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문화와 예술이 살아나려면 예술가들의 기대와 바람을 저버리지 않는 약속이행과 공약준수가 가장 큰 관건이 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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