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유족 "文측, '그대에게' 무단사용 사과는커녕 적반하장 "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7.05.06 19:29

[the300]"출판사는 당사자 아냐, 文 후보가 해명하고 사과해야"

신해철 '그대에게'를 사용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북콘서트 엔딩영상 중 일부. 2017년 2월2일 게시된 동영상이다./유튜브 캡처
고(故) 신해철씨의 유족들은 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이 '그대에게'를 사용한 것과 관련 "음악 예술인을 존중하겠다더니 불법사용에 심지어 저작권 인격권을 무시한 처사로도 모자라 사과는커녕 엉뚱하게 출판사와 해결하라는 안하무인식, 적반하장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그대에게 무단사용과 관련한 신해철씨 유족측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신씨 유족의 입장을 전했다.

신씨의 유족은 "출판사는 당사자가 아니다. 당사자는 문재인 캠프와 문 후보"라며 "저작권과 인격권의 당사자인 유족의 허락도 계약도 없이 선거기간 내 무단사용한 문재인 캠프 SNS본부와 문재인 유투브 채널의 책임자인 문 후보가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지난해 있었던 문 후보의 북 콘서트에서 활용된 영상이다. 문 후보의 지난 행적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그대에게' 뮤직비디오 형태로 녹아 있다. 현재 문 후보 측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삭제됐다.


앞서 전날 국민의당 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후보가 유튜브 공식채널에 '그대에게'를 지속적으로 무단 사용해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며 "(고인이) 생전에 '그대에게' 등 자신의 곡을 안철수 후보에게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안철수 후보에게 곡의 사용을 허락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콘서트 당시는) 국민의당이 계약을 맺기 전 단계였다. 지금 유튜브에 떠있는 이걸 문제 삼으려면 출판사와 유가족이 해결할 문제"라며 "당연히 국민의당하고 계약했기 때문에 우리는 (유세 때) 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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