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피 뚫었다.…6년만에 역사적 고점 돌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오정은 기자 | 2017.05.04 17:38
코스피 시장이 4일 6년간 갇혀있던 사상 최고치 천장을 뚫었다. 글로벌 경기개선과 기업 실적호조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져 상승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1.57포인트(0.97%) 상승한 2241.24로 마감, 2011년 4월27일 기록한 역사적 고점 2231.47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2011년 5월2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2228.96을 가뿐히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일(현지시간)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를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한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3643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장을 주도했다.

1분기에만 5조4524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4월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정책 기대감 약화로 주춤했지만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바이 코리아’를 재개했다. 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는 총 6조756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매수 11조3359억원의 절반 이상을 4달여 만에 사들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업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 기업 순이익이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이제야 기업 이익에 기반한 재평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전체 발행 주식의 13.3%에 이르는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수 상승에 불을 붙였다. 자사주 소각 규모가 당일 시가로만 4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일부에서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최근 지수 급등이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20%가 넘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힘입은데다 개인, 기관자금의 증시 유입이 지지부진한 것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3조, 5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이날 8.68포인트(1.39%) 상승한 635.11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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