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혁명시대…임직원 '정신건강' 챙기는 전자업계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7.05.01 15:52

삼성전자 상담전문가 충원, LG디스플레이 '힐링센터' 열고 임직원 심신건강관리

빠른 기술 발전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지친 임직원들의 '마음 관리'를 위해 전자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과 강도 높은 업무 속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임직원들이 늘면서 기업들은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고 상담 인력 등을 보강하고 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 내 라이프코칭센터에서 임직원의 심리고충 상담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맡을 상담전문가를 충원키로 했고, 최근 2주간 진행했던 모집 원서 접수를 이날 마감했다. 지원자는 상담심리사 1급, 전문상담사 1급, 임상심리전문가 중 1개 이상의 자격 보유자 중 최소 1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채용하는 상담전문가는 △임직원 고충 상담 및 심리 진단·평가 △심리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스트레스 관리 및 회복탄력성(역경과 시련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다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힘, 마음의 근력)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 라이프코칭센터는 임직원의 마음건강을 책임지는 사내 조직으로, 임직원 개인 및 부서를 대상으로 △상담 △교육 △검사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심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주요 사업장에 14개 전문상담센터와 8개 마음건강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상담센터는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상담진으로 구성된 전문상담기관으로 약 40명의 전문상담사가 있다. 마음건강클리닉은 10명의 정신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의료기관으로 부부, 자녀, 직장생활, 대인관계 스트레스 관리 등 다양한 주제로 1대1 상담 및 치료를 제공한다.

사내 업무과다자, 번아웃(Burn-out, 탈진) 우려자를 대상으로 힐링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개인상담 및 진료내용은 상담사 윤리강령 및 의료법에 의해 익명성이 보장된다.

LG전자도 주요 사업장별로 심리상담실을 운영하며 전문가를 통해 구성원의 심리상태를 점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 팀 단위를 대상으로 한 심리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구성원 간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데도 힘쓰고 있다.


구성원 가족에 대해서도 '가족 케어링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차원의 관심과 정성을 보이고 있다. 매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경영진의 축하 메시지와 입학선물을 증정하고, 수험생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선물과 응원메시지를 전달한다. 가족행사가 있는 특별한 날에는 임원 차량을 이벤트 차량으로 지원하는 '스페셜 카 이벤트'도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힐링센터는 '힐링'과 '소통'을 주제로 임직원들의 건강한 삶과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은 다도를 통한 명상 및 소통프로그램과 신체건강을 위한 요가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임직원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1일 경상북도 문경시 소재 '힐링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힐링센터는 임직원의 건강한 삶과 조직 내 원활한 소통을 위해 건립한 임직원 심신건강관리 전용시설이다. LG디스플레이는 문경에 위치한 폐교를 임차해 명상실, 다도실 등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에서는 '컬러테라피'(시각), '아로마테라피'(후각) 등 오감을 활용한 심신회복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05년부터 사내에 명상실과 심리카페, 소통캠프 등을 운영하는 등 임직원들의 정신건강관리를 지원해왔다. 국내 전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심리상담실에서는 임직원뿐 아니라 임직원 가족을 위한 상담, 코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 2010년 '즐거운직장팀'을 신설하고 임직원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즐거운직장팀은 오는 7월16일까지 100일간 희망 임직원 170명을 대상으로 '감사일기 100일의 기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하루 10분 감사일기 작성을 통해 임직원들이 '긍정과 감사의 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빠른 속도의 기술 발전과 치열한 글로벌 시장 경쟁 속에서 내부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게 사실"이라며 "기업도 임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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