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기관장 연봉 공시대상(공공기관+부설연구기관) 337곳의 평균 연봉은 1억6521만원으로 전년보다 551만원(3.45%) 증가했다. 지난해 임금 근로자 평균 연봉 증가율(3.8%)보다는 낮은 수치다.
기관장 연봉이 1억원과 2억원을 넘는 곳은 각각 319개(94.6%), 51개(15.1%)로 집계됐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연봉(2억1202만원)보다 많이 받은 기관장은 45(13.3%)명이었다.
지난해 기관장 '연봉왕'은 카이스트로 전년과 같은 4억108만원을 기록했다.
기관장 연봉 10위권 안에는 금융공기업이 다수 포진했다. 한국투자공사(3억9592만원), 중소기업은행(3억8638만원), 한국예탁결제원(3억3176만원)이 2~4위를 차지했다. 예금보험공사(2억8719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6670만원)는 각각 7위, 10위에 올랐다.
이 밖에 국립암센터(3억1386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300만원), 한국전력공사(2억8095만원)이 각각 5위, 6위, 8위를 기록했다.
2015년 기관장 연봉 3위, 6위를 차지했던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각각 80위, 81위로 떨어졌다.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이덕훈 수은행장의 지난해 연봉은 1억8338만원, 1억833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억8200만원, 1억3486만원 줄었다. 두 회사 모두 기본급은 20위권 안이지만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 분담으로 성과상여금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업무추진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관장은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4743만원을 썼다. 예술의전당은 2015년엔 3635만원을 사용, 전체 2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4483만원), 한국환경공단(4240만원), 도로교통공단(4199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404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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